천안시 사직동 중앙시장 남문 입구 호떡집 가격인상

▶ 2022년 1월

천안시 사직동 남산공원 맞은편에 위치한 천안 제일의 전통시장 '중앙시장' 남문 입구에는 남매분이 운영하는 호떡집이 있다. 30년간 한자리에서 대를 이어 영업을 하고 계신데 그래서 꽤나 유명한 호떡집이다. 1대 사장님인 어머니께서 운영하시다가 현재는 남매분이 운영하고 계신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단골분들도 많아 항상 줄 서서 먹어야 하는데 계절에 따라 매출 정도는 다르겠지만 여름에도 장사가 잘 되는 호떡집이다. 게다가 오랜 세월 단돈 1,000원에 호떡을 3개나 사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올해부터 가격이 인상되어 개당 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확실한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호떡이 인상된 건 기름값 때문이지 않을까?! 예년에 비해 식용유 가격이 정말 미쳤다. 후덜덜..

▶ 호떡 남매

▶ 9월 초

천안 중앙시장에 오시면

'꼭' 들려야 하는 집!

 

30년 전통 호떡

천안 중앙시장 1호 노점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따로 상호는 없지만 단골분들은 '남매 호떡집'이라 애칭을 부르고 있다. 그럼 이 호떡집이 왜 유명한가를 생각하여 깊이 들여다보면 분명 반죽의 노하우는 있는 듯한데 사실 여느 호떡과 크게 다르진 않다고 볼 수 있다. 그저 심플한 '호떡' 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미묘한 반죽의 숙성이나 특징은 분명하다. 밀가루 반죽이란 게 만드는 방법이나 환경, 사람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니 뭔가 있어도 있긴 할 것이다. 

 

나는 중앙시장에 오면 거의 매번 이곳에서 호떡을 사 먹지만 솔직히 맛이 특별하거나 다른 호떡에 비해 훨씬 맛이 좋아 사먹다는다기 보다는 단돈 1,000원에 호떡을 3개나 사 먹을 수 있다는 이유가 가장 컸다.

 

그리고 천안 토박이 분들이라면 공감하시겠지만 왠지 이곳에 돈쭐을 내드리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으실 것이다. 항상 긍정적이고 친절하신 남매분의 모습과 여러 이유로 그렇게 하고 싶으신 분들이 의외로 많으신 것 같다. 그리고 아직도 이들 남매를 부부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내가 아는 한 이분들은 남매가 확실하다.^.,^;;

 

남매 호떡집 안쪽으로 조금 들어가다 보면 '옛날 명품 호떡집'이 하나 더 나오는데 남매 호떡집과는 다르게 기름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서 느끼하지 않고 식어도 담백하고 부드러운 호떡으로 유명하다. 물론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남매 호떡도 느끼하진 않는다. 처음에 가격이 인상이 되었을 때 살짝 아쉬움이 있어서 같은 값이면 남매 호떡집보다 줄을 덜 서야 하는 '옛날 명품 호떡집'에서 사 먹어도 괜찮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이 호떡집도 가격이 인상되었다. 예전에는 1,000원에 2개였는데 지금은 2,000원에 3개(개당 667원) ㅎㅎ;;;;

 

요즘 같은 물가에 500원짜리 호떡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왠지 모르게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 (내가 너무 짠돌인가?!) 확실히 가격 인상 이후 손님이 예전만 못한 것 같지만 그래도 여전히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남매 호떡'.. 완벽한 추억의 그 맛!! 혹.. 중앙시장 오실 분들은 한번 잡숴 보세요~~~! 맛이 궁금하면.. 5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