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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 TMI-1

경동 나비엔 가스 보일러 온수 안나옴 난방 안됨 현상 부품 교체 feat. 삼방 밸브, 콘트롤러 박스

by 레드제임스 2022.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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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체된 '삼방 밸브'

정확한 날짜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내년 5월쯤 이사를 가야 해서 웬만하면 그냥 참아볼까 했는데 어머니께서 걱정을 많이 하셔서 어쩔 수 없이 보일러 수리를 하게 되었다. 우리 동네는 재개발 지역으로 이미 분양 접수를 마쳤고 철거를 위해 내년쯤 무조건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집 마당에 고장 난 수도시설도 단돈 5,000원으로 수리하였고 천장에 누수로 인한 벽지 곰팡이도 그냥 대충 벽지를 덧붙여 놓은 상태이다. 

 

오래된 단독 2층 주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제점들을 많이 보이고 있지만 앞서 말했듯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굳이 돈을 들여 보수를 할 필요성이 없었는데 갑자기 나 혼자 사용 중인 2층 가스보일러에 문제가 생겨 온수가 나오지 않게 되었고 결국 2개월 만에 기사님을 부르게 되었다.

 

사실 5월부터 난방도 잘 되지 않는 상황이었는데 여름도 다가오고 온수도 잘 나오는 상태라 그냥 사용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7월 초부터 온수마저 나오지 않게 되었다. 다행인지 어쩐지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어 온수 사용할 일이 거의 없어서 참고 있었는데 9월 들어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냉수마찰로 샤워를 하기가 좀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그래.. 올 겨울만 참자! 하고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미련스럽게 참고 있냐고 그냥 고치라고 하셔서 노총각 아들 걱정하시는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결국 수리를 하고야 말았다. ^.,^;;;;

 

우리 집 창고로 사용하던 쪽방에서 보일러, 에어컨 없이 3년간 버티며 살아온 나로서는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었기는 했지만 그래도 사람답게 살자는 마음으로 그렇게 하게 된 것이다. ^.,^;;;; 원래 2층은 세를 주던 곳인데 5년 전 새로운 세입자를 1년 가까이 구하지 못하게 되자 그냥 내가 사용하게 되었다. 

 

나이 먹어서 부모님 집에 더부살이를 하는 것이 죄송해서 창고로 사용하던 쪽방을 사용했던 것인데 그 시절을 생각하면 보일러 없이 몇 개월 사는 건 그리 대수롭지 않은 일이긴 했으나 최소 7개월은 더 이 집에서 살아야 하니 어머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셨던 것 같다.

 

보일러 수리를 하지 않은 이유 중에 내년에 이사를 꼭 가야 하는 상황도 있었지만 자의에 의해 경제적 활동을 안 한 지 3개월을 넘기고 있어서 호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이유도 있었다. 이 사실을 알고 계시는 어머니께서 수리비를 주신다고 했지만 무상으로 이렇게 더부살이하고 있는 것도 죄송한데 이런데까지 부모님께 돈을 받아 쓰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결사적으로 돈은 받지 않았다. 물론 경제적 활동을 할 때는 매달 생활비를 드리거나 목돈을 드리기는 했었다. 암튼...ㅎㅎ;;;

온수가 나오지 않았을 때부터 유튜브나 인터넷에 검색을 하여 참 많이도 알아봤는데 온수나 난방이 안될 때는 거의 대부분 부품의 결함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나의 경우 '실내 온도조절기'에 에러가 뜨지 않은 상황이라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이상한 점은 난방을 시작하면 어느 특정 구역만 따뜻해졌고 온수 사용 시에도 1~5초간은 미지근한 물이 나오기는 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미지근한 물조차 나오지 않는 상황.. 보통 온수가 나오지 않는 경우 서비스센터 문의나 수리 기사님 방문전 할 수 있는 자가진단은 아래와 같다.

 

1. 실내 온도조절기 전원이 꺼졌을 경우

2. 온수 온도가 낮게 설정되었을 경우

3. 온수 쪽 수압이 세거나

물의 양이 많은 경우

4. 수전(수도꼭지)이나

배관에 이상이 있는 경우

5. 부품에 이상이 발생한 경우

 

1번부터 4번까지 문제가 없다면 거의 대부분 5번 부품의 기능 장애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리고 첫날 기사님이 오셨을 때 가장 먼저 제시한 문제점이 보일러 내부에 있는 '콘트롤러'였다. 컴퓨터의 CPU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기사님이 교체를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교체비가 무려 14만 원.. 후덜덜.. 하지만 이것만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기사님에 말에 한번 더 좌절..  잘하면 '삼방 밸브'도 교체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교체비가 8만 원.. 총 22만 원..(출장비/기술비 18,000원 미포함)

보일러 삼방 밸브란?


3방향의 유체를 합류 또는

분류하는 유량 제어용 밸브를 말한다.

(온수와 난방수의 열교환기)

 

쉽게 말해.. 온수 및 난방 사용 시 수로 역할을 해주는 장치인데 난방수 사용 시에는 온수 배관을 닫게 하고 온수 사용 시에는 난방 배관을 닫게 하는 밸브이다. 이때 보일러의 작동 원리상 온수와 난방수를 동시에 사용하지는 못한다. '삼방 밸브' 고장의 증상으로는...

1. 밸브 작동 시 소음발생

2. 누수로 인한 차단기 떨어짐

3. 온수는 나오는데 난방이 안 되는 경우

4. 반대로 난방은 되는데 온수가 안 나오는 경우

(3, 4번이 가장 흔한 증상)

▶ 교체된 보일러 '콘트롤러' 일명 '콘드롤 박스'
▶ 수리비 영수증

사실 처음에는 점검해보고 비용이 많이 들게 되면 수리를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역시나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비용이 많이 나왔다. 그래서 첫날은 기사님께 솔직한 사정을 말씀드리고 출장비만 지불하고 돌려보내 드렸는데 어머니의 간곡(?)한 말씀에 바로 전화를 들여 다음날 오전 중에 다시 방문해 주시기로 하셨다. 참고로 30일 이내 재방문 시에는 출장비를 받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타 지역도 마찬가지인지는 모르겠다. 

 

그렇게 다음날 이른 아침 재방문하시어 약 10분 만에 수리가 완료되었는데 첫째 '콘트롤러'는 확실히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기사님 예상대로 '삼방 밸브'도 문제가 있었다. 예전부터 일부 기사님들(모든 브랜드의 보일러 기사님/ 사설 보일러 기사님은 더 심함)이 고객들을 기만하여 수리비를 많이 청구하거나 수리하지 않아도 될 부품을 교체하는 경우도 있다 하여 사전에 참 많이도 알아본 것 같다.

 

그래서 기사님이 수리를 할 때 아는 척 좀 했는데 뭔가 흠칫 놀라는 눈치셨다. ^.,^;; 더 솔직히 말하면 수리하는 과정을 보니 부품만 있으면 셀프 수리도 가능할 정도로 그리 어렵지 않은 수리였다.

 

이런 이유로 셀프 수리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냥 전문 기술자 기사님께 맡기시는 게 좋을 듯하다. 물론 셀프로 수리를 하려면 할 수는 있겠지만 혹시나 잘못될 경우 더 많은 문제점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걸 감안하면 안전이 제일 우선시 돼야겠다.

 

정확한 팁은 아니지만 참고 사항으로 말씀드리자면 '콘트롤러'는 문제 발생 시 전압을 측정하여 고장 여부를 확인하는데 이때 전압 측정 시 온수/난방 사용에 따라 전압 차이가 나지 않고 변화가 없으면 고장 난 것이 확실하다. 그리고 '삼방 밸브'는 작동 시 하단 부분에 핀이 작동해야 하는데 고장 시 움직이지 않는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들이나 궁금하신 분들은 유튜브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공부하시면 나중에 도움이 되실 것이라 믿는다. 아는 만큼 보일 것이니..^^

 

그렇게 조금 아는 척을 했더니 전날 예상 수리비보다 약간 적게 나왔다. ㅎㅎ;; 처음에는 출장비 포함 238,000원이었는데 부품 단가 검색하여 직접 보여주신 부품 교체비는 총 161,000원이었다. 전날 지불한 출장비를 포함하면 179,000원.. 전날 예상 수리비보다는 적게 나왔지만.. 그래도 후덜덜.. 내 돈... ㅜ.,ㅜ;; 물론 내가 아는 척을 해서 그런 것이 아닐 수도 있지만 느낌상 그런 느낌이었다. ^.,^;;

 

부품 교체하자마자 온수 콸! 콸! 콸! ㅋㅋㅋㅋㅋㅋ 그래.. 앞으로 약 7개월간 보일러 사용하는데 179,000원이면 너무 억울한 일은 아닐 거야.???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보일러 수리는 끝이 났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7월에 고칠걸... ^.,^;; 다들 올 겨울도 따뜻하게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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