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프린트 때문에 도서관에 갈 일이 생겼었는데 언제 갈까 고민하다가 급작스럽게 오늘 가보자 하고 자전거를 타고 중앙도서관으로 내달렸다. 더군다나 오늘 비 예보가 있었기 때문에 비오기 전에 다녀온다고 나름 속도를 붙였는데 도착해보니 너무 허무한 해프닝이 생겨버렸다. 바로 도서관 임시휴관 안내였다.
도서관 입구와 건물 입구에 턱 하니 붙여있던 '임시휴관' 안내.. 그것도 리모델링 기간이 무려 1년 6개월이다. 예정된 리모델링 기간은 그런데 일정상 조금 더 늦어질 수도 빨라질 수 있다고 한다.
내가 초등학생이었던 1990년 4월 10일 개관이래 대대적인 리모델링 보수공사는 이번이 처음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만큼 오래된 곳이긴 하다. 내가 학창 시절 공부를 핑계로 자주 왔던 곳이었는데.. 벌써 32년이란 시간이 지났다니..
내가 중앙도서관에 제일 많이 왔던 때는 중학생 시절이었는데(참고로 학교에서 집까지 걸어서 15분거리, 학교에서 도서관은 10분 거리에 불과했다) 그때 컵라면 먹고 싶어서 하교 후 집에 가기 전 들렸던 매점과 도서관내에서 상영해주던 영화 때문에 설레던 추억이 참 많은 곳이다. 게다가 이별 후에 우연히 마주치게 된 나의 풋사랑의 향기도 고스란히 그곳에 남아 있어 더욱 마음이 아련한 곳인데..
뭐 지금이야 일년에 도서관에 찾을 일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볼일 있을 때마다 또는 공부하러도 최소 분기별에 한 번씩은 꼭 들렸던 곳을 이제 거의 1년 6개월간 올 수 없다니 너무 아쉽게 되어버렸다. 그래도 노후된 곳이 많으니 새롭게 단장하는 것도 좋은 일이긴 하겠다. 새롭게 단장될 도서관을 기대하며..
중앙도서관과 함께 쌍용도서관도 약3개월간 시설 보수공사가 있을 예정이니 혹 지역 주민으로 도서관에 찾으실 일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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