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10월 천안시와 LH(한국 토지주택공사)는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이 협력한 '천안 동남구청사부지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여 도시재생 선도지역 가운데 최초로 착수하였고 이는 주택도시기금이 출자하는 제1호 사업(리츠 REITs)이 되었다. 이 사업은 민간사업자인 '현대건설'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으로써 설계 및 시공, 주택분야, 상가 인수 운영을 담당하였고 LH가 자산관리회사로 참여하였다.
이로써 천안 구도심인 동남구청사(옛 천안 시청) 인근과 점차 노후되고 쇠퇴해져 시민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대대적인 공공청사의 임시 이전 및 철거가 2016년 12월부터 착공에 들어갔고 2017년 5월 중순에 이르러서야 공공시설 건축을 위한 굴착공사도 착공되었다.
천안시 문화동, 영성동 일대는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살았던 동네로써 참 추억이 많은 곳이다. 특히 초등학교 5학년 때 문화동 옛 시청 바로 뒤편에 이사 왔던 나로서는 오늘날의 확 바뀐 이곳 주변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늘 감회가 새롭다.
그리고 '민방위 훈련' 때 옛 시청사에서 울리던 민방위 경보사이렌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고 귀에서 맴도는 듯하다. 시청 바로 뒤에서 살다 보니 남들보다 확실한(?) 민방위 훈련을 할 수 있었다. ㅎㅎㅎㅎ;;; 그리고 세월은 흘러 이제 나도 불혹의 나이를 넘어 중반으로 가고 있으니 가끔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이 그저 야속하기만 하다.
사실 당시 도시재생 사업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그리고 평소 이곳에 올 일이 별로 없으니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래도 나와 16년 지기인 친한 형이 중앙동에 살고 있어서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세가 있기 전에는 가끔 올 일이 있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중앙시장에서 살 것이 있어 지나가다가 동남구청사가 신축된다는 소식을 우연히 알게 된 것이었다. 이 소식에 못내 아쉬웠던 것은 옛 시청(구 동남구청사)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예전에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별로 없는데 요즘 변화하는 천안의 모습을 보고 있으며 어디든 옛 추억을 담고 있는 곳들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그래서 틈틈이 사진을 남기고 있는데 요즘은 코로나 19로 거의 집에만 있다 보니 그것조차 쉽지 않은 일이 되어 버렸다.
그렇게 또 시간을 흘러..
2019년 5월 아버지 대신 동남구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왔다가 나 역시 금연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렇게 6개월간 금연 성공을 하여 보건소로부터 연락을 받고 마지막 최종 테스트 후 금연성공자에게 지급해주던 문화상품권을 받으러 왔을 때 한창 공사 중이던 '힐스테이트 천안'의 모습을 확인하였다.
16년 지기 형과의 점심 약속으로
형네 집으로 가는 길
1991년 겨울
날 진짜 남자로 만들어 주었던 그 병원
ㅋㅋㅋㅋㅋㅋㅋ;;;
(예전 그 병원과 동일한 상호인지는 확실치 않음)
2019년 12월 막바지 공사 중이던 동남구청 신청사는 2020년 3월 23일(월요일) 부로 임시청사로 있었던 대흥동 우체국에서 완전히 이전 완료하여 실질적 업무를 개시하였고 이로 말미암아 4월 23일 '동남구 행정복합타운 준공식'을 성대하게 개최하게 된다.
동남구 행정복합타운은 동남구청 신청사를 비롯하여 천안어린이꿈투리터(어린이회관), 천안행복기숙사, 동남구 보건소, 지식산업센터, 공용주차장의 공공시설(1블록)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곳의 랜드마크가 될 주상복합아파트 '힐스테이트 천안'은 지하 4층, 지상 47층(103동 46~47층 360도 스카이라운지), 총 451세대의 규모 준공되어 천안 도시재생 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것을 증명하듯 지난 2018년 11월에는 분양 모집 공고를 알리자마자 100% 분양이 완료되었다.
원도심 명동거리에서 바라본
'힐스테이트 천안'
생뚱맞게 너무 멋진 고층의 주상복합아파트 단지가 들어서서 어색하지만 지속적인 원도심의 발전으로 구도심과의 조화를 이루게 될 것이다.
작년 11월 16일부로 이곳의 공사 진행 여부는 확실치 않으나 오는 2021년 3월부터 '힐스테이트 천안'의 입주가 예정이다. '힐스테이트 천안'은 천안 도심 중심의 인프라의 형성과 함께 천안역 도보 5분 거리로 서울과 수도권 이동이 수월한 역세권 단지의 장점을 잘 부각시켜 놓았고 더불어 단지 내에는 어린이집과 연계된 각종 시설들은 물론 피트니스, 실내골프연습장 등과 같은 편의시설(열린 휴게공간)도 마련되어 입주민들의 품격 있는 생활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도시재생 사업으로 1블록에 조성된 '행정복합타운'은 5분 생활권을 완벽히 보장하고 구현하는 성공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성공적인 부활의 신호탄은 천안의 원도심과 구도심의 옛 명성을 그대로 되살아 나게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도시재생 사업의 과제는 남아 있으니 모두의 힘으로 천안시의 발전이 한층 업그레이드되기를 희망해 본다.
입주민들 축하드리고.. 부럽습니다!! ^0^~
'쓸쓸 TMI-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안 신부동 AU테크 대리점 '자전거 종합 할인마트' - 전동 킥보드 전문 수리점 (0) | 2021.01.22 |
---|---|
몇년 전 천안시청 후문의 풍경 (0) | 2021.01.20 |
천안천 서부역사교 산책로 및 펜스 보수 (0) | 2021.01.14 |
2021년 쿠팡 파트너스 첫 수익 승인 개정안 변경 (0) | 2021.01.07 |
고용노동부 임금체불 신고하고 소액체당금으로 미지금 임금 지급받기 (0) | 2021.01.01 |
댓글